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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솔로이스트 정신을 내려놓을 때Today I Learned 2022. 8. 18. 22:02
어제 마감을 얼마 안남기고 TIL을 쓰던 참에 동료분께서 디스코드 개발질문 란에 올렸던 Todo List 퀘스트 과제에 대한 질문에 트레이너님의 답변이 달려 모두가 우르르 몰려갔다. TIL 작성을 마치지 못한 채 그냥 제출하고 질문이 오고가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채팅창에는 지금 이전까지의 질문들과 비교해볼 때 과제나 모르는 점에 대한 질문이 구체적이고 적극적으로 오고가고 있었다. 나는 아직 팀원분들이 질문하고 있는 그 부분까지 아직 잘 못 살펴봤다는 생각에 질답 흐름 사이에서 한 발짝 물러나 있었다.
질의 응답이 끝나고 난 뒤, 마음가짐을 바꿨다. 그때까지도 React 강의 4개 중 3번째 강의에 해당되는 부분을 팀원분이 정리한 부분을 보면서 따라 쳐보고 있었다. '나는 아직 강의를 혼자서 내 것으로 한 번 만들어보는 과정을 통과하지 못했으니까 이게 먼저야' 라는 생각이 기저에 있었는데, 팀원들의 모습을 보고 그 생각을 내려놓았다.
팀원분들이 정리해놓은 Form 강의 내용을 보면서 잘 모르는 것은 그냥 신경쓰지 않고 바로 Todo List를 작성해보기 시작했다. 질의응답에서 오고간 내용도 그랬고, 강의 수준에서 나온 Form을 Todo List에 적합하게끔 조금씩 변경하면서 HTML 구조를 만들어놓고 나니, 실제로 퀘스트를 풀기 위해 해결해야 할 문제는 내용의 삭제와 Toggle 버튼 변경 내역을 어떤 HTTP 메서드로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로 좁혀졌다. 그 상태에서 트레이너님의 힌트까지 곁들여지니 사실 퀘스트 과제는 그렇게까지 압도적으로 어려운 과제가 아니었다.
떠오는 해를 바라보는 것을 각오하고 새벽 공부를 시작했지만 팀원분들은 오전 3~4시 사이에 끝내서 들어갔고, 나도 추가적으로 못 했던 부분들을 마저 끝내서 오전 4시 40분 정도에는 모두 마칠 수 있었다.
팀원분들은 나보다 한 번에서 두세 번 정도는 강의를 더 봤었을 것이지만, 팀원들 역시 강의를 받아들이기 굉장히 어려워했다. React 강의에서 나온 여러 종류의 import해 오는 것들, 그것들을 App() 함수 내에서 받아서 쓰는 방식이 왜 그런 방식인지 잘 모르는 것은 모두가 매한가지였다.
하지만 팀원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의에 나온 라이브러리들, 함수들, 객체들의 사용법을 보이는 곳에 적어서 일단 적어도 따라 쳐서라도 최소한 한 번은 다 해보자며 한 것을 공유하고, 질문에서도 '내가 이걸 모르고 있는데, 이렇게 하는 게 맞는가? 우리가 더 잘 알 수 있도록 알려달라' 는 질문을 적극적으로 던지며 모름을 앎으로 바꾸려고 애쓰는 모습을 보였다.
여전히 나는 내가 혼자 먼저 해내고 말겠다는 고집 땡깡을 부리고 있었던 것 같다.
동료들이 고생해서 만든 결과물을 공유하면 나도 그것을 받아들여서 부족한 상태를 빠르게 보완하고, 때로는 내가 조금 앞서가서 알아낸 것들을 동료들에게 공유하면서 모두가 더 빠르게 성장하는 경로를 타는 것, 그것이 모두가 훨씬 빠르게 성장하는 길인 것일까?
궁금증에 대한 답은 조금씩 나오고 있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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