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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가테라 웹 개발자 과정 8주차 주간 회고
    주간 회고 2022. 7. 2. 00:10

     

    5월 6일 오리엔테이션을 듣고 난 뒤로 시작된 24주의 트레이닝 기간, 어느덧 3분의 1이 지난 시점에서 지난주 토요일부터 주어진 개인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지금까지의 성취도를 점검하는 한 주를 가졌다. 모든 발표가 끝난 후, 성취 기대치를 만족하지 못했다는 평가와 함께 부분 이월이라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자존심이 상하고 화가 났다. 지난 1주일 동안 잠을 줄여가면서 소스코드를 작성하고 동료들이 어려워하는 부분을 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최대한 도와가며 고군분투했음에도 정해진 기준의 벽을 다같이 넘지 못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현실이 이렇다. 우리는 매 주마다 차원이 달라지는 학습 컨텐츠의 질과 양을 경험했다. 트레이너님의 개념을 묻는 질문에 바로바로 답을 할 수 있을 정도로 강의에서 다루는 소스코드 구조와 여러 개념들을 숙달하지 못한 채로 지금처럼 주차를 보내버리고 만다면, 그 다음에 마주치는 성취도 평가와, 나아가 취업이라는 어마어마한 문턱들은 우리에게 더욱 큰 좌절을 안겨주고 말 것이다.

     

    다시 통과해야 할 Java 기초 프로젝트의 문턱을 넘기 위해 다시 돌아갈 주차에서 무엇에 중점을 두어야 하고, 어떤 마음가짐으로 임해야 하는지 되짚어본다.

     

    강의에서 제시되는 개념들에 대한 빈틈없는 이해

    이월에 대한 안내를 듣던 자리에서 트레이너님으로부터 3주차에서 다뤄졌거나 그에 준하는 수준의 키워드를 정확히 정의하고 설명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 주어졌다. 매개변수와 지역 변수, 멤버 변수의 차이를 구분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이해하고 있는 내용을 바탕으로 질문에 대답했다. 그러나 이어서 static 예약어의 개념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납득할 만한 대답을 내놓지 못했다. 주어진 개념이 정확히 무엇인지 그 자리에서 바로 설명하지 못한다는 것은 그 개념을 어디에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충분히 알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개념들의 의미와 사용 규칙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어야 그 개념들로부터 이어지거나 확장되는 내용들을 수월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다시 수행하게 될 주차 주간 동안에는 특히 다뤄지는 내용들의 개념을 철저하게 이해하는 데 주력하려고 한다. 제시된 개념들을 주말 동안 구글 검색, 공식 문서, 기존에 갖고 있던 Java 프로그래밍 언어 교재 등을 가리지 않고 찾아보면서 개념의 맥락을 충분히 이해해 소스코드 작성에 있어 개념들을 활용하는 데 지장이 없도록 하고자 한다.

     

    '이게 대충 이런 식으로 쓰이지'에서 머무르는 것이 아닌, '이게 구체적으로 이렇고 저렇게 쓰이지'로 지식의 범위가 확장될 수 있도록 개념을 확실히 이해하는 데 시간을 많이 투자해야 할 것이다.

     

    왜 여기에 왔는지 잊지 않기

    swing을 활용하여 프로젝트를 수행하다 보니 작년에 부전공으로 들었던 한 강의가 기억에 떠오른다. 그 강의에서는 한 학기 동안 객체지향 개발 방법론에 대한 이론을 배우면서 한 학기 동안 주어진 요구사항을 만족하는 자판기 프로그램을 구현하는 과정을 총 3번의 반복 사이클을 돌며 수행했었다. 4명으로 팀이 구성되었었는데, 그때도 swing을 이용해서 프로그램을 구현했었다. 당시 나는 개발자라면 개발방법론에 대한 이해 역시 뒷받침되어 있어야 할 것이라는 사명감에 강의를 신청했었지만, 해당 강의에서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 사용되었던 Java에 대한 지식은 없다시피했다. 기획이나 설계, 문서 작성에는 최대한 열심히 참여하려고 노력했었지만 구현 및 단위 테스트 작성 과정에서는 부끄럽게도 도저히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해당 소스코드들을 다른 검증 팀과 Github으로 주고받는 과정도 사실상 한 명의 팀원분이 전담했었다. 성적 평가 자체는 구현 기여도뿐만 아니라 광범위한 과정을 통틀어 이루어졌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받을 수는 있었지만, 해당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기억은 스스로에게 크나큰 한계를 절감했었던 기억으로 남아 있다.

     

    지금도 종종 팀원이었던 분의 Github 프로필을 살펴보곤 한다. 그분도 복수전공으로 컴공을 시작했었고, 2020년에 한 캠프에 참가해서 집중적으로 수련을 거친 뒤부터 프로그래밍 실력이 크게 늘었다던 이야기를 들었던 기억이 있다. 힘들 때마다 저 강의를 비롯해 지난 몇년 간 한계를 느꼈던 시절을 떠올려보자. 힘든 시련의 순간을 지나고 있지만,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이곳에 왔음을 잊지 않고 주어지는 것들을 착실히 수행하고 탐구하다 보면 분명히 임계점을 돌파하는 순간이 오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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