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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년 6월 21일 TIL - 이동에 드는 비용과 가치
    Today I Learned 2022. 6. 22. 02:16

     

    저녁 8시에 고향 집을 출발해 대전역으로 이동해 9시 22분 기차를 탔다. 11시 20분 정도에 서울역에 도착했고, 전철로 구의역까지 이동한 뒤, 집에 도착하니 밤 12시 40분을 넘어가고 있었다. 자전거도 같이 들고 이동하느라 체력적인 소모도 좀 더 있었던 것은 덤. 이처럼 이동에는 꽤 많은 시간과 체력 등의 비용이 소모된다.

     

    24주의 기본 교육기간 중 7주차가 지나고 있는 지금, 수료까지 남은 기간은 17주 남짓이다. 우리가 달려온 시간을 조금 다르게 바라보니 우리에게 주어진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는 게 좀 더 와닿는다. 적은 시간 동안 많은 것을 알아가려면 쓸 수 있는 시간을 효율적으로 써야 할 것이다. 사실 이동하는 시간 그 자체는 생산성 있는 작업을 전혀 할 수 없거나, 한다 하더라도 작업에 온전히 집중했할 때보다 작업의 효율이 낮은 경우가 일반적이다. 그렇기에 이동하는 데 적지 않은 시간을 써야 한다면, 이동한 뒤에 수행하는 작업의 효율이 높아야만 이동에 사용한 비용을 상쇄할 수 있을 것이다. 즉 지금처럼 시간을 최대한으로 효율적으로 써야 하는 상황에서 이동은 효율적이라고 보기는 어려운 행동이고, 이동에 드는 비용을 충분히 상쇄하는 가치를 찾을 수 있을 때 이동을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메가테라 웹 개발자 과정을 시작한 이후로 여기에 적어볼 법한 큰 이동은 4주차쯤부터 진행했던 일주일에 하루 팀원들끼리의 오프 모임, 지난주의 귀향, 오늘 다시 서울로 돌아온 것 정도가 있다. 팀원들끼리의 오프 모임에는 전철을 이용한 왕복 1시간 40분 정도의 이동 시간이 소요되었지만, 팀원들을 온라인으로만이 아닌 현실에서 직접 만나면서 정말로 과정을 같이하는 팀원이라는 동료의식을 굳건하게 할 수 있었고, 짝 프로그래밍을 하거나 과제를 수행할 때의 의사소통을 위한 방식이 온라인에서보다 다양해져 작업의 공유가 원활해지는 느낌이 있었다. 같은 서울권에서의 이동이 아닌 3시간 이상을 소요해야 하는 고향으로의 이동에는 효율을 조금이라도 살려보기 위해 기차의 창틀 좌석을 예매했고, 2시간 가량의 시간은 나름 적정 수준으로 작업에 사용할 수 있었다. 고향에서 강의를 듣거나 과제를 수행한 게 서울에서보다 특별히 효율이 높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과정에 참여하는 나를 뒤에서 지원해주시는 부모님께 내 모습을 보여드림으로써 조금이나마 걱정을 덜어드릴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럼에도 적지 않은 시간을 생산적 활동을 하기 어려운 방식으로 소모한 것은 사실이다. 시간의 소중함을 느끼면서 온전히 쓸 수 있는 시간에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여 가치를 창출해야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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