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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6월 24일 TIL - 글 안 쓰고 싶어요 (부제: 소통 어떻게 잘 해요?)Today I Learned 2022. 6. 25. 02:10
자극적인 제목으로 어그로를 끌어 보았다. 라고 하기에는 저 표현이 딱 지금 내 심정이다. 오후 11시부터 오전 1시까지 티스토리 편집기 창을 띄워놓고 고민하고 다른 동료 글을 보고 감탄하다가 다시 내 편집기 창으로 돌아와서 머리를 싸매고 있다가 유튜브로 샜다가 다시 편집기로 돌아왔다가 침대에 누웠다가 다시 돌아오고를 반복했다. 이대로 있다가는 또 어영부영 넘어갈 것임에 틀림없으므로 차라리 그냥 떠오르는 것들이라도 막 써봐야겠다는 심정으로 키보드를 붙잡고 있다.
이런 것도 메타인지인가 싶지만, 가끔 내가 어떤 말이나 행동을 하고 바로 직후에 '내가 왜 이런식으로 얘기를 하고 표현을 했지? 차라리 그런 말을 안 하는게 더 나았잖아...' 같은 생각이 머릿속을 지배할 때가 있다. 당장 오늘 골든벨이 끝나고 소감을 말하는 자리에서 "답을 맞추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마세요. 모르겠으면 인터넷이라도 찾아보는 시도를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와 같은 소감을 전하고 나서도 그랬다. 또 생각없이 말을 했다는 생각이 마음을 지배했다. 그렇게 한번 굳혀진 생각은 늘 그랬듯 주기적으로 뇌 저장소에서 뛰쳐나왔다. 오후 3시간 동안의 코딩 시간과 주간 회고 시간에는 괜찮았지만, 저녁을 먹으로 길을 걷다가 또 그 생각이 튀어나와서 마음을 뒤틀어놓았다.
살면서 나는 구체적이고 자신있는 표현을 어려워했다. 내 표현은 보통 장황했고, 코드가 잘 맞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사람들과 잘 맞아들지 않는 것 같음을 자주 느꼈고, 그럴 때마다 힘듦을 느꼈다. 군대를 다녀오고 나이가 점차 들어도 여러 상황에 대한 경험은 쌓일지언정 나 자신은 거의 그대로였다.
나는 지금 상황에서 내일 조금이나마 의사소통과 표현에 있어서 더 나아지기 위해 어떤 액션 플랜을 세울 수 있을까? 솔직히 모르겠다. 내가 여기서 글로 이러이러한 개선을 시도해봐야겠다 라고 쓴다고 한들 그것들을 시도할 것인지 자신이 없다. 오늘은 성장을 하지 못한 것일까? 오늘 글을 쓸 수 있는 분량도 한계에 다다른 것 같다.
푸념을 봐 주신 분들께 작은 사과를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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