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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테라 웹 개발자 과정 13주차 주간 회고주간 회고 2022. 9. 25. 23:41
약 열흘에서 2주 정도 동안 동료분의 제안으로 일과를 마무리할 때 딱 마무리하고, 다음 날 하루 일과를 일찍 시작하는 연습을 하는 동안 동료분이 말씀해주셨던 내용이 한 가지 있었다.
오전 일과 중 개발 문서를 읽는 시간이 있었는데, 내가 세웠던 계획을 보시고 계획을 축소해볼 것을 제안해주셨고, 제안받은 계획을 따라 계획을 이행했는데 오전 시간 동안 딱 축소 계획했던 부분보다 아주 조금 모자라게 거의 다 읽을 수 있었다. 동료분께 성공 경험을 말씀드렸을 때 다음과 같은 말씀을 해주셨다.
'할 수 있는 목표'를 정하는게 중요한 것 같아요. 인우님이 계속 너무 과한 목표만 계속 잡게 되면 계속 실패 경험만 쌓이고, 그러다보면 '왠지 될 것 같은 어떤 것'에 너무 과한 시간을 쏟게 되는거죠. 그거 하나라도 성공해야 내가 만족감을 얻을 수 있으니까.
근데 작은 성공경험을 계속 쌓다보면 하나에 집착하지 않게 되는 것 같아요.그 날 오후 시간에 분위기를 환기시키기 위해 도서관으로 이동하던 중에 동료분께서 해주셨던 저 말씀이 계속 떠올랐다.
삶을 살아오면서 많은 시간을 상상을 하거나 나만의 원대한 꿈을 꾸는 데 썼다. 대부분은 나만의 색깔이 강했고, 구체적이라기보다는 많이 rough했다. 원대한 상상에는 그 시점에서 현실적으로 이룰 수 없는 것들도 많았다. (말하기 부끄러운 관계로 예시를 구체적으로 들지는 않겠다.) 개중에는 실제로 행동으로 옮겨보는 시도도 꽤 있었다. 자전거도 그 중 하나였고, 지금 여기에서 이 과정을 듣고 있는 것도 그 상상들 중의 하나를 이뤄보고 싶어 움직이던 과정들 중의 하나이다.
실제로 행동으로 옮겼던 것들은 대부분 실패했거나, 내가 바랬던 과정이나 결과와는 거리가 있는 경우가 많았다. 돌이켜보면 그 때들도 겪었던 경험은 비슷했었다. 원대하고 큰 계획을 세우고 나서, 실천에 들어가면 쓴 맛을 보고 손을 떼거나, 손을 뗄 수 없을 때에는 시류에 휩쓸렸다. 실패를 겪는 와중에는 '내가 정말로 진심과 성의를 다하지 않아서 하고자 했던 것들을 이루지 못한 것일까?' 같은 생각이 자주 들었었다.
그것들에 대해 이 과정에 참여하고 많은 일을 겪다 보니 드는 생각이 있다. 이전까지는 작게 보는 법을 잘 몰랐고, 작게 봐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고, 작은 것들을 쌓아 올려 크기를 점점 키워 나간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런데 작고 밀도있는 과정들을 쌓아서 많은 성장을 이뤄내고 있는 다른 분들을 보고, 작은 테스트 코드에서 시작해서 크기를 점점 키워 나가는 프로그램을 작성하는 모습을 보면서 느끼는 바가 많다.
작게 시작해서 작은 것부터 해내는 연습을 의식적으로 하려 하고 있지만 여전히 쉽지는 않다. 작업을 하더라도 여전히 큰 그림부터 머릿속으로 그리는 것을 떨쳐내기 쉽지는 않다. 여전히 크고 먼 미래를 머릿속으로 계속 그리고 있다.
쉽고 작게 생각해보자. 어떻게 작게 생각할 수 있지?에 대한 방법을 바로 생각이 안 나고, 생각해내는 게 부담스럽다면, 그것들을 가장 잘 하는 가까운 사람들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내 상태를 많은 사람들에게 의식적으로 드러내고, 직접 묻고 물어 도움을 청하고, 생각의 범위를 잡을 수 있는 조언을 받을 수 있다.
그러면 조언받은 그대로 해 본다. 깊은 생각은 잠시 제쳐두고 그렇게 해 보고, 판단은 결과를 보고 그때 다시 해도 된다.
기억하자. 내가 보고 있는 결과물들은 작은 것들에서부터 쌓아 올린 것들이라는 점들을. 작은 것들을 쌓아 올리는 연습을 의식적으로 하고 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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