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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가테라 웹 개발자 과정 1회차 메가 골든벨 우승 후기
    자유로운 소고 2022. 5. 29. 00:21

     

     

    메가테라 웹 개발자 과정에는 매주 금요일마다 실시되는 '메가 골든벨' 콘텐츠가 있다. 메가 골든벨에서는 한 주 동안 배우는 내용들을 스스로 잘 알고 있는지 확인하는 단답형 퀴즈가 출제되어 모든 참가자들이 동시에 정답을 맞춰보고, 정답을 가장 많이 맞추는 참가자에게는 아샬님이 엄선한 개발자라면 꼭 읽어야 할 필독서들 중 한 권을 제공받는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메가 골든벨에서 출제되는 단답형 퀴즈들은 매주 강의와 함께 제공되는 백엔드 퀴즈와 공통 퀴즈에서 출제된다. 3주차까지의 백엔드 퀴즈에서는 매주 제공되는 백엔드 강의와 코딩 도장, 주간 과제, 금요 코딩 테스트를 통해 익히고 숙달시켜나가는 백엔드 분야에서 사용되는 개념들과 프로그래밍 언어 Java에 대한 지식을 묻는 문제들이, 공통 퀴즈에서는 직접적인 백엔드 분야는 아니나 백엔드 개발자도 충분히 이해하고 다룰 수 있어야 하는 버전 관리 시스템인 Git이나 마크업 언어 HTML, 스타일시트 언어 CSS 등에 대한 지식을 묻는 문제들이 출제되었었다.

     

    2주차 강의의 내용을 기반으로 출제된 백엔드 퀴즈들을 보기 전에, 이번 주는 프로그래밍 언어를 다루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개념들을 다루는 주이고, 많은 프로그래밍 언어들은 표현법은 달라도 기본적인 개념들이나 논리에서 공통되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내가 가진 사전 지식이면 이번 주 정도의 내용은 충분히 대부분 맞출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러나 문제들이 공개되고 문제들을 빠르게 쭉 훑어보고 나서는 적잖은 당혹감을 느꼈다. 문제들 중에는 '대충 이런 느낌으로 작동한다는 걸 아는' 수준을 넘어서 그것이 명확하게 어떤 것인지 인지하고 있어야만 정답을 낼 수 있는 문제들이 상당수 있었다. 바꿔 말하면 그 문제를 본 순간의 나에게 누가 문제에서 제시된 것들이 '정확하게 어떤 의미를 갖고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묻는다면 나는 대답하지 못할 것이었다. 그리고 처음 문제를 풀었던 나는 실제로 많은 문제에 대해 올바르게 대답하지 못했다.

     

     

    퀴즈들을 처음 풀었을 때의 정답률은 100%는 커녕 백엔드 퀴즈에서도 겨우 절반을 넘겼고, 공통 퀴즈는 거의 대부분 풀지 못했다.

     

    틀렸던 문제들 중 특히 예약어나 원시 타입과 같이 특정 개념들을 아우르는 명칭들에 대해서는, 틀렸던 순간에는 그 하위 개념에 해당하는 것들이 어떻게 사용되는지만 잘 알고 있으면 되지 왜 그 전체를 묶어서 그런 식의 명칭으로 구분해야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러나 팀원들과 트레이너분들과의 토론 세션에서 명칭을 정확하게 구분해야 다른 사람들과 해당 개념들에 대해 의사소통할 때 무엇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인지 명확해진다는 의견을 들은 뒤에는 그것들을 왜 알고 있어야 하는지를 납득할 수 있었다. 알아야 하는 이유가 명확해졌기 때문에 강의에서 주어지는 내용들과 레퍼런스들에 기반하여 퀴즈에 나온 개념들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했다. 연산자나 타입의 종류 같이 이미 어느 정도 알고 있던 것들에 대해서는 그 정의를 명확하게 하기 위해 다시 한번 개념들을 찾아보고 정확하게 이해하려 노력했다. 이후 화요일, 목요일에 각각 한번씩 더 퀴즈를 스스로 풀어보았을 때에는 거의 대부분의 백엔드 퀴즈 내용들을 인출해낼 수 있었다.

     

    그러나 여전히 Git에 대한 내용이 출제된 공통 퀴즈는 높은 산처럼 느껴졌다. Git은 개발자로 일하고 있는 아는 형님으로부터 하루 정도 간단히 배우기도 해보고, 몇몇 유튜브 영상을 통해서도 사용법을 익혀보고자 했었으나, 느낌 자체가 잘 와닿지 않아 사실상 내 것으로 만들어놓지 못하고 있었다. 부끄럽게도 공통 강의와 레퍼런스를 제공받은 2주차 기간 주중 동안에도 (그리고 정말 부끄럽게도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이 순간인 3주차가 끝난 뒤 주말에도 여전히) Git의 작동 원리를 명확하게 이해하지 못했고, 몰아치는 개념들과 주간 과제들에 허덕이고 있어 공통 퀴즈에 나온 Git 명령어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하는지 공부하기란 요원했다. 그렇게 어느새 골든벨 하루 전날인 목요일이 다가왔다.

     

    목요일 저녁, 과정을 같이 이수하고 있는 팀원분인 명훈님께서 실제 골든벨 당일처럼 퀴즈를 내어 맞춰보자는 제안을 하였고, 서로 실제로 퀴즈를 미리 맞춰보면서 조금이라도 더 외워보기를 시도했다. 이때 명훈님이 이야기해주시는 Git 명령어 영단어의 실제 뜻을 명령어의 기능에 대비하여 살펴보니 그 명령어가 왜 그런 기능을 하는지가 더 잘 이해되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실제 골든벨 현장에서는 모든 Git 문제를 맞추지는 못했지만, 그때 다같이 서로 골든벨 문제를 살펴본 덕에 기억을 골든벨 현장까지 가져갈 수 있었던 것 같다. 이 자리를 빌어 골든벨 문제 맞춰보기를 제안했던 명훈님과 서로 같이 문제를 맞춰봤던 팀원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1등을 하고 당황해서 어버버하는 사이에 감동의 순간이 지나가버렸다. 그때 제대로 말하지 못했던 소감은... 팀원분들 덕분에 저 자리에 설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1등 상품으로 제공된 서적은 저자 데이비스 토머스, 앤드류 헌트의 '실용주의 프로그래머'이다. 아직 추천사와 서문밖에 읽어보지 못했지만, 프로그래밍 언어나 분야에 얽매이지 않고 프로그래머가 가져야 할 통찰력과 방향성을 여러 사례들을 통해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잘 배우는 법'이 간절한 지금, 책을 읽고 주변과 멀리를 바라보는 시야를 조금 더 넓힐 수 있기를 고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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