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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셋 긴급 점검Today I Learned 2022. 9. 1. 23:54
좋은 프로세스가 주어진다 한들 그것을 받아들이는 것은 받아들이는 사람의 몫이다.
그동안 '왜 해야 하는지' 잘 납득하지 못했던 것들은 잘 하지 않는 경향이 있었다. 문제는 한번 그렇게 납득하지 못하겠다고 못박아버린 것들에 대해서는 그 이유를 찾으려 하지 않고 그냥 계속 그렇게 안 했다.
혹시 내가 내용을 너무 겉핥기 식으로만 파악해서 중요한 가치들 중 많은 부분을 캐치해내지 못한 것인가?
일단 나는 주말 강의 학습 과정, 코딩 도장, 강의 반복 과제, 짝 프로그래밍 과정에서 지켜야 하는 프로세스들을 구체적으로 알고는 있을까? 프로세스들은 왜 그렇게 주어지는 것일까?
주말 강의 학습
주말 강의 학습은 다음의 순서를 지켜야 한다.
- 강의를 시청하면서 강의 노트를 작성한다. 처음 작성하는 강의 노트는 각 강의 영상과 함께 제공되는 핵심 키워드들에 대한 간략한 설명과 키워드들의 흐름 위주로 rough하게 정리한다. 이런 식으로 강의 노트 초안을 작성하면서 주어지는 강의들의 맥락을 파악한다.
- 강의를 두 번째로 시청하면서 강의 노트의 세부 맥락을 추가로 채운다.
- 강의를 세 번째로 시청하면서 소스 코드를 따라 친다.
- 개념 노트를 작성한다. 강의 영상과 함께 제공되는 핵심 키워드들에 대한 자료들을 찾아 키워드의 개념과 응용 방식을 정리한다. 이때 개념 노트 작성 역시 핵심 키워드와 키워드의 흐름을 파악하고, 세부 내용을 점진적으로 추가해나가는 방식을 차용한다.
- 개념 노트 정리와 함께 강의를 보지 않고 소스코드를 작성하는 인출 학습을 시행한다.
모든 주말 시간 동안 프로세스를 철저히 지켜가면서 강의 학습에 전념하여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주중에 진행되는 짝 프로그래밍에서 인출을 온전히 해내고, 강의 반복 과제를 일과시간 내에 마치고 퀘스트 과제를 작성하기 위해서는 강의 내용에 대한 완전한 이해가 전제되어 있어야 한다.
특히 퀘스트 과제는 강의 내용을 일부 응용하거나, 강의에서 제시된 개념에서 조금 더 나아간 개념을 스스로 찾아 학습하고 적용시켜야 과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과제가 주어지는데, 강의의 내용을 온전히 인출해내지 못하는 상태라고 하면 확장된 개념을 찾기 이전에 기본 개념을 다시 확인하는 데만 해도 추가로 시간을 사용해야 한다. 그런 시간이 누적될수록 1차적으로 완성된 작동하는 코드를 제출해 코드 리뷰와 리팩터링을 하는 시점이 늦어진다. 금요일까지도 그 과정이 끝나지 못한다면 그 다음 주 강의 학습에 써야 할 시간을 가져다 써야 한다. 연쇄 작용이 누적될수록 프로세스를 따르는 경우와 따르지 않는 경우의 격차는 점점 크게 벌어질 것이다.
일단 오늘은 한 주차의 시작이면서 가장 핵심이 되는 주말 강의를 잘 들어놓는 게 한 주를 보내는 데 왜 중요한지 마인드셋을 재정비했다. 직접 적으면서 생각해보니 내가 이 과정들을 모르고 있는 것이 아니었다. 이미 좋은 가이드라인이 있음에도 방식을 따르지 않는 것은 내가 생각을 한번 세우면 쉽게 꺾지 않음을 방증하는 것인가?
내가 이곳에 내 발로 들어온 이유를 생각해야 한다. 분명 나는 부족함을 느끼고 있었고, 부족함을 타개하는 '프로세스'를 갖추는 법을 배우기 위해 왔다. 이렇게 계속 내 방식을 고수해서는 몇 개월이 지나 겨울이 온다 한들 내게 남고, 내가 가져갈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나는 나를 내려놓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내일의 TIL 관련 Todo: 코딩 테스트, 강의 반복 과제, 짝 프로그래밍에 대한 마인드셋 확립
Action Plan: 무언가를 하면서 성취도가 낮다는 생각이 든다면, 내가 그 무언가를 얼마나 잘 인지하고 있는지, 그것을 대하는 태도는 어떠한지 재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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