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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가테라 웹 개발자 과정 9주차 주간 회고
    주간 회고 2022. 8. 21. 23:56

     

    항상 새로운 주가 지옥도라는 표현은 너무 자주 쓰다보니 이제는 그런 표현을 쓰기에 조금 물리는 느낌도 있다.

     

    그런 부분을 감안하더라도 이번 주의 성취도는 개인적으로 그 동안에 느꼈던 것 이상으로 불만족스럽게 느껴졌다.

     

    1. 몇 번을 다시 봐도 모르겠던 적은 없었다

    항상 새로운 주는 충격이었다. 파일 입출력을 배우면서 Transaction, transacions, List<Transaction>, loadTransactions 뭐 이런 것들이 화면에서 춤을 췄던 4주차, 압도적인 양의 태그와 선택자, 속성값들이 반겨줬던 HTML, CSS 주차, 패키지와 클래스들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구조도 이전 주차보다 확 복잡해졌던 HTTP 주차, 화면이 어노테이션의 노란 물결로 잠식되었던 스프링 1주차들 모두 처음 마주했을 때는 그래도 여러 번 보면 아무리 늦어도 목요일에는 강의 반복 과제 정도는 해내는 수준까지는 올릴 수 있었다.

     

    그때는 그래도 방향은 단방향이여서 한 번 흐름을 잡으면 순차적으로 치고 나갈 수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동시에 세 갈래에서 알아야 할 것들이 폭포처럼 쏟아졌다.

     

    우선 프로젝트를 구성하기 위한 사전 준비를 하기 위해 수많은 명령어를 순차적으로 입력하고 파일을 수정하면서 구조를 만들어야 했다.

     

    그리고 새로운 프로그래밍 언어인 JavaScript를 학습했다. 변수의 사용법, 객체, 다른 형태의 자료형 등 Java와 미묘하게 사용법이 달랐던 문법들은 그 미묘한 차이를 캐치하지 못하는 것으로부터 수많은 오류를 뱉어냈다.

     

    마지막으로 리액트. 솔직히 지금도 게시판 만들기 과제를 머릿속으로만 인출해내서 만들어보라고 하면 완전하게 만들지 못하고 일부분을 찾아봐야 한다. 사실상 짝프 때도 동료들에 의존하다시피 했고, 퀘스트 과제도 에라 모르겠다 싶은 심정으로 일단 시작해서 강의 내용 이상으로 추가로 구현해야 하는 부분들은 동료들과 상의해가면서 잘 해냈지만, 정작 강의에서 다루는 라이브러리들을 불러오고 소스코드에 추가하는 과정은 아직도 손에 익히지 못했다.

     

     

    2. 압도당하면서 굴욕감을 느끼니 공부 방식과 마음가짐을 다시 돌아보게 된다

    굴욕적이었다. 월요일에는 퀘스트 과제에 손도 대지 못했고, 화요일에 리액트 반복 과제를 잠시 후순위로 밀더라도 일단 시작이라도 해보자는 심정으로 피보나치 수열을 봤지만, 단순히 피보나치 수열의 답만 구하는 게 아니라 배열도 만들어야 하는 조건을 어떻게 만족시켜야 할지 감이 잘 오지 않았다. 체력 방전으로 결국 화요일까지 퀘스트 완료 표시를 하나도 채우지 못하고 말았다. 수요일에는 원래 제출될 예정이었던 퀘스트 과제 하나가 제출되지 않는다는 소식을 들었고, 실제로 제출되지 않았다.

     

    이때까지 나는 주어진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스스로 내용을 찾아보고 머리를 싸매서 답을 만들어냈다. 스스로 답이 아무리 안 나와도 다른 사람의 답을 찾아보는 경우는 몇몇 코딩 도장 문제를 제외하고는 거의 없었다. 시간을 필요 이상으로 써서라도 해결했다.

     

    지금까지의 학업량은 그렇게 해도 어떻게든 따라올 수 있었다. 이번 주차는 달랐다. 내용이 고통스럽고 막막할수록 시간은 평소보다 훨씬 빠르게 흘렀다.

     

    팀원들과 함께 결정을 내렸다. Spiral Matrix 강의 반복 과제에 대해 어떤 부분에 집중해야 하는지 트레이너분들께 토로했다. 리액트 퀘스트 과제에 대해서는 어떤 메서드가 사용되어야 하는지 다 같이 구체적이고 직접적으로 질문을 했다.

     

    개인적으로는 질문을 많이 해가면서 문제를 풀면 힌트를 너무 많이 얻는 것 아닌가 싶은 생각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질문을 통해 맞는지 아닌지 확신을 세우기 어렵던 부분들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되니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직접적으로 집중해야 하는 범위가 좁혀졌다. 목요일까지 풀 것을 각오했던 두 개의 퀘스트 과제를 수요일 저녁에 시작해서 새벽에 제출해내는 그나마의 성과를 거두었다.

     

    여러모로 학습에 대한 마음가짐과 패러다임을 이번 주를 보내면서 다시 갖게 된 것 같다. 우선 남의 것을 참고하고, 받아들이고, 베끼는 것에 대한 거리낌이 조금은 줄어들었다. 좋은 품질의 학습 자료로부터 배운다는 마음가짐, 그리고 동료들과 함께 끌고 당겨져서 실력을 올린다고 생각하니 '못 한다'의 부담감을 약간은 내려놓게 된 것 같다.

     

     

     

    체력과 정신력에 빨간 불이 켜진 것만 같다. 학습량은 하루가 멀다하고 증식하고 있고, 몸의 피로도는 조금씩 올라가고 있다. 모든 강의를 습득하면 나의 꿈을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힘을 기르는 데 더욱 가까워질 것이라는 확신으로 정신력을 무장해서 버텨내야 한다. 남은 기간 동안 무릎꿇지 않고 더욱 단단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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