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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7월 22일 TIL - 본질이 무엇인지를 잊어버리게 되면...Today I Learned 2022. 7. 3. 00:57
오랜만에 길게 잠을 잔 토요일 아침, 어린이대공원역 인근에서 서울 팀원들끼리 10시에 오프 모임을 갖기로 했었는데 눈을 뜨니 9시 40분이었다. 씻는 것도 포기하고 허겁지겁 짐을 챙겨 나와 10시 10분에 모임장소에 도착했다. 도착해서 뒤늦게 무선이어폰을 가져오지 않고 온 걸 깨닫고 동료분의 이어폰을 나눠받아 강의를 같이 들으면서 주말 학습을 진행하기로 했다.
점심을 모임장소 1층에 있던 버거킹에서 해결하고 집에 가서 이어폰을 챙겨오기로 했다. 모임장소에서 앉아있던 자리가 에어컨 바람을 직접 맞는 자리여서 반팔 차림으로 있기 춥기도 해서 가벼운 외투도 가져올 겸 따릉이를 끌고 집으로 향했다. 인근 정류소에 따릉이를 반납하고 집에 들어오니 땀이 쏟아지고 있었다. 마침 씻지 않은 상태여서 짐을 챙기기 전에 얼른 샤워부터 해야겠다 생각이 들어 샤워를 하고 외투를 챙겨 바로 나왔다. 갈 때는 킥보드를 대여해서 따뜻한 바람을 맞으며 다시 모임장소로 향했다.
모임장소에 다시 도착해서 다시 열심히 강의를 들어봐야지~~ 하고 자리에 앉으려는 찰나 동료분이 내게 물었다. "인우님 이어폰은 잘 챙겨오셨어요?" 아뿔사...... 이러려고 내가 이 더운 날 집까지 왔다갔다한게 아니였는데... 집에 다녀와야 하는 본질을 잊은 나머지 부수적인 것들만 챙기고 정작 중요한 이어폰을 다시 놓고 와버리는 일이 발생했다. (다행이 오후 동안에는 오전에 들었던 강의에서 나온 내용을 정리하고 더 자세하게 분석하는 시간을 가져서 학습에는 지장이 없었다.)
내가 하고자 하는 행동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잊지 않는 것은 학습에서도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오후에 여러 개념들을 정리하던 중 라이브러리에 대한 개념이 있었고, 이참에 그간 헷갈렸던 라이브러리와 프레임워크, API의 차이가 각각 무엇인지 확실하게 하고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각각의 개념을 구글링하면서 분석하는 것을 시도했다. 여러 구글 문서들에 제시된 내용을 내 맥락으로 충분히 정리하고 싶었고, 적지 않은 시간을 들여 문맥을 정리했다.
저녁에 팀원분이 트레이너님께 정리한 것들의 방향성을 짧게나마 확인해보자는 제안을 해주셔서 잠시 트레이너님께 정리한 내용을 보여드리면서 이해의 방향성이 맞는지 묻는 시간을 가졌다. 이렇게 이렇게 이해하고 있는 것이 맞는지 트레이너님께 여쭸고, 트레이너님은 레퍼런스를 들며 질문에 답해주시면서 '개념의 이해를 파고 들어가는 것만큼 이해하려는 개념이 실제로 어디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생각해보는 데에도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조언을 주셨다.
그렇다. 결국 개념의 이해는 우리가 그 개념들을 잘 사용하기 위한 것이지 그 개념만을 완전하게 전문적으로 파기에는 적잖은 시간이 들어가는 만큼, 범위를 잘 통제해야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필요하다면 깊이 들어가야겠지만 필요 이상의 노력을 쏟기보다는 더 중요한 것을 놓치지 않는 데 집중한다는 마음가짐을 다져잡아본다.
본질이 무엇인지를 잊지 않기 위해...
2뽀모도로 시간 이상 같은 개념을 계속 분석하고 있는 등 개념 정리에 시간이 지체되면 해당 개념을 정리하는 이유나 방향성을 되돌아본다.
(PS. 민지님 멀리까지 오셨는데 저녁도 비싼 저녁으로 사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오래간만에 맛난 저녁 맛있게 먹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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