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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7월 10일 TIL - 결과물의 도출과 완벽주의Today I Learned 2022. 7. 10. 23:53
디스코드에 새 메세지가 올라왔음을 알리는 알림 소리가 때로는 신경을 곤두세울 때가 있다. 팀원들이 자신이 하고 있는 작업의 과정이나 결과를 공유하고, 트레이너님들이 그에 대한 피드백을 달아주시거나 조언을 주시는 등, 자신의 가치를 공유하고 기나긴 마라톤에서 한 걸음을 더 앞으로 내딛는 소리. 어떤 동료들은 정말 많은 가치들을 공유하기도 하는데, 그 생산성을 볼 때마다 자주 부럽다고 느낀다.
알림 소리가 날 때마다 가슴이 움찔거렸다. 마치 나에게 '빨리 글 써서 올려!' '넌 개념 정리 안하고 뭐하고 있었어?' 라고 다그치는 느낌이다. 왜 나는 파워 당당하게 디스코드에 '이게 제가 열심히 공부해서 정리한 개념 노트입니다!! 하하하하' 라고 올릴 만치의 글이 만들어져 있지 않을까?
주말에 학습에 투자한 시간을 어떻게 사용했는지 대략적으로 돌아보았다.
토요일 일요일 10:00~12:00 빌드 시스템 강의 노트 작성 11:00~13:30 파일 읽고 쓰기-1 강의 노트 작성 13:00~17:00 JUnit, TDD 강의 노트 작성 14:30~18:30 파일 읽고 쓰기-2,3 강의 노트 작성 20:00~24:00 TDD 강의 노트 작성, 강의 노트에서 이해되지 않았던 개념 검색, 어제 TIL을 위한 개념 검색 및 정리, TIL 작성 20:00~22:30 강의 노트에서 이해되지 않았던 개념 검색, 책 객체지향의 사실과 오해 2장 내 소단원인 객체, 그리고 소프트웨어 나라까지 읽기 강의 노트 작성에 깊고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지난 주말과의 차이가 있다면 지난 주말에는 강의 노트를 정리하는 시간이 이번 주말보다 빨랐고, 개념 노트 작성에도 내가 필요하다고 생각되었던 개념에는 나름 시간을 투자해서 정리를 했었다. 하지만 지난 주에도 강의 노트를 작성했던 방식은 이번 주와 크게 다르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강의 노트를 정리할 때 강의의 흐름과 강의에서 다루는 개념이 무엇이었는지 놓치고 싶지 않다고 생각해서 강의에서 나온 내용들을 거의 모두 기록하려 했었다. 강의의 길이가 지난 주차보다 길어지니 지난 주와 비교할 때 강의 정리에 투자한 시간이 자연스럽게 길어진 것 같다.
또 한가지 짚어봄직한 부분은 개념 노트를 작성하기 위해 찾아지는 자료들을 대하는 나의 태도이다. 공식 레퍼런스 자료는 검증되어 있지만, 영어가 정말 잘 읽히지 않아 꽤나 오랜 시간을 들여다보곤 했다. (미국인들이 부럽다.) 블로그 자료들은 얼마든지 쉽게 접할 수 있지만, 항상 '믿어도 되는 자료일까?' 라는 색안경을 일단 끼고 바라보는 경향이 있었다. 3~4개의 블로그 자료들과 레퍼런스를 띄워 놓고 교차해 보면서 머릿속으로 체계를 잡고, '예쁜' 글로 정제하기 위해 애쓰곤 했다. 개념 정리에 대해 내가 써야 하는 글을, 눈에 들어온 대로 일단 휘갈겨 써놓는 것이나 복붙이라도 해놓는 것은 스스로 용납하지 못했다. 오류를 피하고 싶다는 마음에 계속 찾는 개념에 대해 깊게 들어가려 했다.
'완벽주의'.
1주차 때 이 과정을 들으면서 조금씩 내려놓는 것을 시도해보자고 생각했던 완벽주의를 아쉽게도 아직 많이 내려놓지 못했다. 하지만 보자. 주말이 3일이고 4일이고 주어지지 않았다. 한정된 시간 동안 결과물을 내야 한다. 주말이 시작될 때 알 수 있는 것은 주어진 학습량과 마감까지 남은 시간이다. 택할 수 있는 방법은, 더 많은 시간을 학업에 쏟던가, 아니면 완벽하지는 못해도 딱 필요한 수준까지 들어가서 그 필요한 수준만큼은 확실히 캐치해서 나오거나.
완벽주의에 대해서는 좀 더 관대해지고,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것에 대해서는 좀 더 엄격해질 수 있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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