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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의 끝맺음을 준비하기Today I Learned 2022. 12. 11. 16:01
어제 정리했었던 마지막으로 해야 할 일들조차도 남은 시간 대비 너무 많은 것을 하려 하고 있었던 것 같았다. 선정했던 네 가지 작업들은 모두 애플리케이션의 완성도를 위해 중요하고 결국에는 반드시 마무리지어야 하는 것들이지만, 당장 내일로 다가온 Demo Day에서 보여줘야 할 가치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그 안에서도 좀 더 정확한 우선순위 선정을 해 그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느껴졌다.
발표
데모 데이에서는 8주 동안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구현한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소개하고, 시연하는 과정을 보인다. 즉, 발표이다. 발표를 진행하면서 남기는 이미지가 사람들이 기억할 나의 이미지를 형성하는 데 큰 영향을 줄 것이다.
발표를 경청하는 사람들에게 가짜 데이터를 보여주는 것으로는 가치를 전달하는 데 한계가 있다. 가치를 제대로 전달하려면 데이터도 필요하고, 무엇보다도 앱의 사용 흐름을 올바르게 전달해 내가 의도한 가치가 앱을 통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보일 필요가 있다. 이제는 발표를 위해 지금까지 구현된 기능들을 바탕으로 시연 영상의 순서를 구성하고 데이터를 세팅하면서 발표를 준비하는 작업을 최우선으로 진행해야 하겠다.
복기하기
8주 동안 수많은 역경을 같이 헤쳐 온 동반자 SMASH를 바라보는 나의 마음에는, 결과만 놓고 보자면 아직도 아쉬움이 가득하다. 8주 동안 채우고 싶은 부분이 많았지만, 이제는 적지 않은 부분을 빈칸으로 남긴 채 버전 1.0을 마쳐야 한다.
버전 1.0을 아쉬움만 남긴 채 맺고 싶지 않다면, 이제는 그 과정에 대한 복기가 필요하다. 문서와 설계를 다시 돌아보고 구현 기록을 정리하면서 좋았던 점들과 보완해야 할 점들을 정리해야 하겠다. 그 과정을 거쳐야 앱을 다음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하는 과정에서 더 나은 방식으로 기획, 구현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다.
자신감
마지막으로 자신감.
어제 동료분들과 애플의 전 CEO였던 스티브 잡스가 2007년 아이폰을 최초로 세계에 공개하는 시연회 영상을 보았다.
대형 터치스크린이라는 개념이 존재하지 않던 시기에 불확실성의 바다에 발을 딛기 시작하면서도, 스티브 잡스는 자신들이 만든 것들에 그 어떠한 거리낌도 없이 확신에 차 있었고, 거침없이 자신들이 준비한 가치를 전달했다.
내가 내 서비스를 치밀하게 계획하고 최선을 다해 구현했다면, 그때부터는 자신감의 싸움인 것 같다. 이제는 다른 생각을 하기보다는, 내가 준비한 가치들을 진심을 담아 전달하는 데 집중하자. 그러고 난 뒤에, 돌아오는 피드백을 수용하면서 어떻게 더 나은 가치를 만들어나갈 수 있을지 고민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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